[르포] 송파 헬리오시티 "역전세난 없이 입주 준비 막바지"

2018-12-16 14:36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전경. [사진=노경조 기자]


"준공 및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급매물이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매매·전세 거래 문의도 많고요. 가격은 지난 추석즈음보다 매매 기준 2억원 이상 떨어졌습니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J공인 관계자)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4번 출구로 나오면 마주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입구는 근린생활시설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주변 상가건물들에는 헬리오시티 입주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일요일까지 영업한다는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헬리오시티 매매.전세 문의 차 방문한 손님들로 분주했다.

이달 31일 준공(입주) 예정인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대단지 이점과 함께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 최근까지 시끄러웠던 단지 내 혁신학교 지정 및 개교 또한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철회됐다.

예상했던 역전세난은 심각하지 않았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세가격이 6억5000만~7억원 수준이었다. 일부 물량은 선대출을 끼고 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

현지 G중개업소 대표는 "해당 평수 전세는 7억8000만~8억원까지 거래됐으나 정부 규제 이후 가격이 많이 내렸다"며 "하지만 물량이 훨씬 적고 인기도 많은 전용 59㎡가 가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어 이보다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 59㎡의 전세가격은 5억5000만~6억원 선이었다.

무엇보다 집주인들이 전세 내놓기를 고민하고 있다. 9.13 부동산 대책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1가구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직접 거주 여부와 상관 없이 매매가 9억원 초과분에 대해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적용됐다. 하지만 조정지역의 경우 2020년 1월부터는 2년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양도 시 장특공제율이 최대 30%로 줄어들게 된다.

단지 인근 S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방에 거주하는 등의 이유로 입주 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세를 주지 않고 직접 입주를 고려하는 일반분양 당첨자들도 많다"며 "나중에 물건이 더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매매가격은 전용 84㎡가 15억~16억원대, 전용 59㎡는 13억원대였다. 이와 관련해 일대 중개업자들은 "현재 송파역과 가까운 단지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지난 10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위례·신사선 주변 단지들도 관심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는 내년 3월 말까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