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햄버거·커피 가격 인상···수익개선 나서나
2018-12-12 17:30
수년째 적자···롯데리아·엔제리너스, 일제히 가격 인상
롯데그룹의 외식 계열사 롯데지알에스(GRS)가 주요 브랜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전체 버거류 14종 가운데 11종의 판매 가격을 평균 2.2%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리아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점포수 1위다. 전국에 13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GRS의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커피류 17종 가격을 평균 2.7% 인상하기로 했다.
인상 품목 가운데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오른다.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 이번 가격인상은 2015년 5월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라며 “앞으로 개선된 서비스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등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롯데GRS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롯데리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엔제리너스, 그 외에 해외브랜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