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성태 "야당은 잘 싸워야…상처 입은 분 달래줄 것"
2018-12-10 17:16
오는 11일 새 원내대표 선출…나경원 vs 김학용
오는 11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지만 그래도 야당은 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지도부에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대화와 타협으로서 여야 관계가 잘 정리되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가 형성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잘 싸울 수 있는 처절한 진정성이 뇌리에 박히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며 "눈물젖은 빵을 안 먹어 봤으면 눈물젖은 빵을 먹으면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다만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제 일련의 활동에 대해서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성찰의 시간도 상당히 필요하고 제 역량과 능력도 부족한 면이 많다"며 "모든 부분을 차분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원내대표는 "메시지를 내면서 때론 야당 원내대표로서 너무 가혹하다 할 정도로 공격하고 문제제기 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제 거친 공격으로 상처 입고 힘들어 했을 시간을 가졌을 사람들을 좀 위로하고 소주 한 잔으로 마음을 좀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고 나경원 의원과 김학용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