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토위원, KTX 사고에 "오영식 즉시 사퇴해야"

2018-12-10 15:51
"김현미, 최종책임자 아닌가…책임자 탓 마라"

한국당 국토위원들, KTX 탈선 관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KTX 탈선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철호, 박덕흠, 이헌재 의원. 2018.12.10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통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0일 최근 잇단 KTX 사고와 관련해 "오영식 사장은 당장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시 코레일 사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국토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자랑하던 KTX가 왜 이렇게 국민들에게 불안하고 불편한 사고뭉치와 같은 존재가 돼 버린 것인지 매우 유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강릉선 KTX열차 탈선 사고 및 오송역 KTX열차 전기공급 중단 사고 등을 거론하며 "11월 19일부터 3주간 국민공기업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무려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도 오 사장의 상황인식은 이 분이 코레일 사장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탈선사고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선로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오 사장의 말대로라면 영하 10도, 20도까지 떨어진다면 탈선사고가 더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며 "또 탈선사고가 나면 날씨 탓을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코레일은 문재인정부 낙하산 인사의 놀이터가 아니다. 코레일 사장은 전문성 있는 인사가 맡아서 국민들이 철도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오 사장은 전대협 2기 의장 출신으로 민주당 의원으로 17, 19대 의원을 지냈다.

한국당 국토위원들은 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서 "김 장관이 최종 책임자가 아닌가"라며 "책임자를 탓하기 전에 본인 스스로 돌아보라. 이번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