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재 통했다...핀크 '병카' 대박
2018-12-10 16:07
유병재 카드, 일명 '병카'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핀크카드 신청이 폭주하면서 배송이 지연될 정도다.
핀크는 10일 "배송 지연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신속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병재 핀크카드는 선착순 4만명만 신청 가능하다. 지난 3일 출시된 후 1만좌를 돌파했다. 출시 4일 만에 4분의 1이 소진됐다.
실제 핀크카드 전체 신청자 중 20대가 약 70%, 10대가 약 14%의 비율을 각각 보일 정도로 젊은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여성 신청자가 남성보다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카는 AI핀고가 새겨진 핀크카드의 기본 디자인과 달리 카드 전면에 유병재 얼굴이 가득 담겨 있다. '긁을때면 난 울어', '넌 감자칩 난 IC칩' 등 두 가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핀크카드는 디자인만큼이나 기능도 신선하다. 하나카드와 손잡고 선보인 핀크카드는 선불형 체크카드다. 카드당 하나의 계좌만을 연결할 수 있었던 기존 카드 형태에서 벗어나 핀크 제휴 은행 중 최대 5개까지 계좌를 연결할 수 있다. 주계좌는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어 계좌의 용도별 지출 관리인 통장 쪼개기를 통해 계획적인 소비 생활이 가능하다.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핀크머니도 적립된다. 10만원 이상 이용 시 0.3%, 30만원 이상 이용 시 0.5%, 50만원 이상 이용 시 1.0%씩 핀크머니가 쌓인다.
금융권에서는 유병재 카드 발급 돌풍이 실제 사용으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서 워너원, 지디 등 아이돌 카드가 발급됐는데 이를 사용하기보다 소장하려는 목적의 발급이 주를 이뤄 카드 흥행과 실적이 무관한 현상을 보였다"며 "병카의 경우 실제 사용으로 이어질지 업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