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MW급 에너지저장장치 공인시험설비 개발 성공

2018-12-10 10:29

김대원 한국전기연구원 고전압시험실 박사(책임연구원).  [사진 = 한국전기연구원]


세계 3대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세계적 수준의 대용량 신재생에너지 공인시험평가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KERI 고전압시험실 김대원 박사팀(책임연구원)은 10일 최근 메가와트(MW)급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력변환장치 시험평가시스템을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내외 시험규격에 적합한 공인시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 전원모의장치, 그리드시뮬레이터, 수동 부하장치, 통합측정시스템 및 종합운영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KERI는 시험평가시스템의 핵심장비인 그리드시뮬레이터의 신규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설계단계부터 LVRT(Low Voltage Ride Through) 등 계통연계(Grid code) 성능시험에 중점을 뒀다. 특히 가혹한 시험환경에 시험장비가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점을 고려해 외부 환경에도 강인하고 안정적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메가와트급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인시험설비 [사진 = 한국전기연구원]

KERI는 "그동안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험인증 업무가 가정용 소용량 기기에서 중요시되는 EMC(전자기파 적합성) 및 안전성 평가 등 기본 성능시험에 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MW급 공인시험설비 개발 성공은 계통연계 성능시험이 중요한 중대용량 기기의 시험인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MW급 대용량 시험설비의 부재로 인해 제대로 된 공인시험을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던 제조 및 수출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RI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시험인증 트렌드에 맞는 시험을 국내규격에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