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전 당원권 정지 유지

2018-12-10 10:17
김병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투표권 행사 않는 걸로 정리"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1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의 당원권 정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당 당헌당규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돼 있는데 일부 복당파 의원들은 기소가 됐음에도 당원권이 정지가 되지 않아 불공평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에서 당원권 정지(된 의원들은) 비대위 전체의 의견으로 투표권 행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 112명 중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은 모두 9명으로 이들은 이 결정에 따라 오는 11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다만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뒤 당원권 정지 규정을 고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이후엔 당규를 고쳐서 새로운 당규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의 당원권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시기는 전당대회 전으로 못박았다. 그는 "당규가 너무 엄격하다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억울하다 생각하시는 분이 있고 실제로 억울한 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분은 풀려 있고, 어떤 분은 묶여 있고 하니까 형평의 논리에서도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