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카풀 시장, 카카오 합류로 판 커지나
2018-12-08 21:08
- 국내 카풀 시장, 승합차 공유 '타다' 등 스타트업 중심
- 카카오, 카카오택시로 출시로 기사, 승객 택시 문화 크게 바꿔
- 카카오, 카카오택시로 출시로 기사, 승객 택시 문화 크게 바꿔
국내 카풀 시장에 카카오가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2015년 ‘카카오T 택시’를 출시, 이용자의 택시 이용 편의성을 높인 동시에 택시업계의 매출도 늘리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의 전형을 제시했다. 카풀 시장에서도 이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카풀 시장은 스타트업 중심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는 VCNC가 지난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타다’. 타다는 11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승차공유 서비스다.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앱 다운로드 수 10만건을 기록했다. 하루 호출 건수도 초기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원조 카풀 서비스 업체 ‘풀러스’는 2016년 5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의 합작펀드와 SK 등으로부터 220억원을 투자받았다. 택시업계의 반발과 국내 규제 상황 탓에 지난 6월 대표가 사임하고 조직 규모가 축소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최근에는 파트너 운전자에게 풀러스의 신주를 공유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카오의 ‘카카오T 카풀’ 출시는 카풀 서비스 확산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카카오는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가 4358만명(올해 2분기 기준)에 달하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카카오톡을 쓸 정도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다. 다수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가 내놓는 신규 서비스는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2015년 3월 카카오T 택시 출시 후 3년반 만에 택시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온 전례가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카카오T 택시 앱을 이용해 영업하는 택시기사는 22만명에 달한다. 국내 전체 택시기사는 27만명으로, 이 중 83%가 카카오의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이용자의 카카오T 택시 호출 건수는 5억5568만 건이다. 택시 기사의 일평균 소득은 11만894원에서 15만2436원으로 37%가량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그들의 생활 반경을 넓혀 기회를 연결하는 ‘이동의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