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부족 안전사고 유발… 건설품질 하락도 영향"
2018-12-06 13:56
건산연 보고서, 적정 공사비와 공기 확보 시급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공공공사 공기의 적정성 확보를 위한 공기 산정 기준의 방향과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공사기간 부족으로 기업이 받는 부정적 영향은 공사비·간접비 증가(총 32곳 중 26곳·복수응답), 협력업체와 갈등(11곳), 안전사고 발생(6곳) 등 순이었다.
공기부족의 주요 원인으로는 '착수시기와 무관한 정책성 사업의 고정된 준공 기한'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예산 확보 등 정책적 요인에 따른 사업발주 지연', '체계적이지 못한 발주기관의 공기산정 방식'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해 건설사들도 입찰 당시 사업의 공사기간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 때 공기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의 조치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도 "기간보다 공사비의 적정성 확인 뒤 해당 사업의 입찰 여부를 결정한다"는 기업이 10곳 중 4곳을 차지했다.
손태홍 건산연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입찰시 공고된 공사기간의 적절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거나, 공기부족이 예상되더라도 입찰에 참여하는 건 경영활동의 유지를 위한 사업수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일본이 계약공기의 적정성을 계획단계부터 중요히 인식하고, 발주시 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명시한다고 소개했다. 이런 내용은 공기 산정 때 포함토록 서면으로 규정했다.
또한 보고서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미세먼지 저감 조치, 기상조건 악화 등 보다 다채로운 외부 요인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공기 부족시 이의제기 허용 등 여러 제도적 장치도 함께 도입돼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