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이르면 내년 3월 공개
2018-12-06 07:02
업계 최초 출시 목표.... 4K 동영상·실시간 개인방송 등 기능 확장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3월 상용 5G(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의 ‘상용 5G 스마트폰 출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포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내년 3월 이전 출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생산을 위해 협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퀄컴은 신제품의 양산 시점을 내년 3월로 잡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의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5G 스마트폰의 세계 최초 출시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현재 호환성 등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아직까지는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에는 4일(현지시간) 미국 마우이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18'에서 퀄컴이 공개한 세계 최초 5G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포 등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퀄컴이 이번에 공개한 스냅드래곤 855는 기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원칩(프로세서, 모뎀 등을 모두 하나의 칩 안에 구현한 방식) 형태로 구현한 것과 큰 차이점을 보였다. 스냅드래곤 855와 5G를 지원하는 X50 모뎀칩을 함께 탑재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5G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앞서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의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을 쌓아왔다. 일례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사 최초의 5G 전용 단말기를 공개하고 국내 이동통신사 KT와 함께 5G 전용 시범망 연동도 성공시켰다.
지난 8월에는 5G 통신칩인 '엑시노스 모뎀 5100'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세대별 이동통신 규격도 지원하며, 5G 통신환경인 6㎓(기가헤르츠)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4G 제품보다 1.7배 빠른 최대 2Gbps(기가비피에스) 데이터 통신속도를 낸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삼성전자가 5G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10 시리즈(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들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모델별로 출시 시점이 다소 상이할 가능성은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브랜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 시리즈는 전면(디스플레이) 지문인식센서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도입은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4K 동영상, 실시간 개인방송 등 네트워크 속도로 제한됐던 다양한 기능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G는 전송 속도가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르고,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100배 크며,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100분의1로 줄어 '꿈의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