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휴전·OPEC 감산 기대감에 4%대 급등

2018-12-04 06:20

[사진=연합/로이터]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대감과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안도감이 퍼지면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0%(2.02달러) 오른 52.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4.15%(2.47달러) 뛴 61.93달러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예정된 OPEC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OPEC은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이번에도 감산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격화되던 무역전쟁에 휴전한 것도 무역갈등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다소 안정시켰다. 휴전을 통해 미국은 내년 1월 1일로 예정됐던 관세 인상을 보류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기로 하는 한편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후속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3.60달러) 오른 1,239.6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