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밭작물 수요 증가’ 주산지 중심 농작업대행 강화

2018-12-04 10:38
‘연중 농작업 대행’ 맞춤형직영 농가소득 증대 기여
밭작물 농작업대행 참여농협 40→250개로 확대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10월 열린 '범농협 집중 일손돕기 발대식 및 밭작물 농기계 전달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농협중앙회는 농작업대행 서비스 강화를 위한 맞춤형직영 유형을 신규 발굴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부족을 겪는 밭작물에도 농작업대행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농작업대행 핵심주체인 맞춤형직영은 올해 144개 농‧축협에서 실시하고 있다. 맞춤형직영이란 취득한 농기계를 보관‧관리하는 운전자를 직접 채용, 연중 농작업 수행이 가능한 곳을 말한다. 지역과 농업인 수요에 맞는 농작업을 지속적으로 대행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농‧축협에서 기본기종인 트랙터‧승용이앙기(또는 파종기)‧콤바인을 보유하고, 추가적으로 방제기‧볏짚곤포작업기‧공동육묘장‧밭작물용 농기계 중 1대 이상을 운영하는 형태다.

농협은 맞춤형직영 컨설팅을 통해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농‧축협에 운영방향을 제시, 농업인의 영농부담 경감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는 농‧축협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맞춤형직영 활성화를 위해 △운전자 채용 △보관창고 운영 △공동육묘장 운영 △방제기 △운반차량 등에 대해 무이자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고, 직영 농기계에 대한 수리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협은 밭작물 농작업대행 참여농협을 올해 40개에서 내년 250개로 대폭 확대해 주산지를 중심으로 농작업대행을 강화한다.

이는 고추‧마늘‧양파‧무‧배추‧감자‧고구마‧콩 등 밭작물에 대한 농작업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협은 이와 관련된 파종‧정식과 수확용 농기계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지역농협에 밭작물 농작업사업단을 육성하고 △밭작물용 농기계 운전자에 대한 교육 △소형 농기계 임대사업 △밭작물 농기계 전시 및 시연회 △우수사례 보급 및 현장견학 등을 통해 밭작물 농작업대행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직파농법 개발‧보급으로 농업 경쟁력 확보도 지원한다.

농협은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처리하는 직파 재배 농법을 보급한 결과, 기계이앙 대비 ha당 노동시간은 21.8시간(-23%), 생산비용은 75만3000원(-10%) 절감된 반면, 쌀 생산량은 기계이앙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농업 생산비용 절감에 효과가 있는 직파재배는 올해 131개 농협이 참여하고 있다. 농협은 우리쌀 경쟁력 제고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2020년까지 2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직파재배 활성화를 위한 무이자자금도 1300억원을 반영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직파재배 확대를 위해 농협은 지난해부터 파종기와 균평기를 공급했고, 직파농법 정착기반 구축을 위해 직파 매뉴얼과 필요한 농자재 지원 등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입지조건‧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직파농법을 개발‧보급하고 직파 불리지역에서 직파재배가 가능하도록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