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미·중 관계 개선 이끌었던 실용주의자...아버지 부시 별세
2018-12-02 18:39
41대 부시 전 대통령 노환으로 별세...향년 94세
탈냉전·동서화합 성과...미·중 관계 개선에도 힘써
탈냉전·동서화합 성과...미·중 관계 개선에도 힘써
미국의 41대 대통령이자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진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미국 전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1989년 1월 20일부터 1993년 1월 20일까지 백악관의 주인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은 1989년 12월 미·소 정상회담을 통해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40여년간 이어졌던 냉전의 종식과 동서화합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24년 6월 12일생인 부시 전 대통령은 18세 되던 해 군에 입대, 해군 최연소 조종사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영웅 반열에 올랐다. 전역 후에는 예일대를 졸업한 뒤 1966년 텍사스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국무부 베이징연락사무소 소장 등을 거쳤고, 1981년부터 8년간 부통령을 지냈다.
1974년 국무부 베이징연락사무소장으로 지명돼 1975년까지 베이징에 머물렀던 부시 전 대통령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주석의 취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 긴밀해졌던 기간 특별사절단으로서 중국을 오간 경험도 있다.
1989년 6월 천안문 광장 사태로 중국이 전 세계의 비난을 받을 때도 부시 전 대통령은 발전하고 있던 미·중 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특유의 조심스럽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활용해 제재 조치를 제한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11년 만에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國葬)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해는 의사당에 안치돼 일반 국민들은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조문에 참여할 수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거래소 등이 임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