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도 힘든데…금리인상에 카드사 자금조달도 비상
2018-12-02 19:00
채권금리 동반상승 영향
수익성 저하 가중 가능성
수익성 저하 가중 가능성
2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민간신용평가사 3사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카드채(AA, 3년물) 금리는 2.50%다.
카드채 금리는 2012년 이후 저금리 기조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지난해 초부터 상승 전환했다.
카드사는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카드채라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렇게 조달한 돈으로 대출을 해 수익을 내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금리도 덩달아 올라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게 된다.
그동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해왔으나 지난달 30일 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올렸을 때도 채권금리에 영향을 준 바 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기준금리 상승으로 카드사 조달금리가 0.25~0.5%포인트 오를 경우 조달비용을 분석한 결과 약 1700억~35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실질적인 시장금리는 이미 상승했고 이에 따라 카드채 금리도 오른 상태"라며 "이번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향후 카드채 금리가 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수익성에 큰 영향을 줄 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