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인사] 정용진, CEO 대폭 물갈이…이커머스·제주소주 등 신사업 강화
2018-11-30 14:18
신성장 모멘텀 창출 중점…국내외 경영환경·위기 선제 대응 차원, 기존 사업 임원 수 축소
신세계그룹이 내달 1일자로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30일 발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온라인, 토탈 퍼니싱, 화장품, 제주소주 등 뉴비즈니스 영역의 CEO(대표이사)를 대폭 물갈이 하며, 신사업 강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신세계그룹은 국내외 경영 환경 및 위기에 선제 대응하는 관점에서 백화점과 이마트 임원 수를 축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 사업의 임원 수를 축소하는 한편 미래 준비를 위한 신사업은 강화 조치했다고 자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가 △그룹의 미래 준비 △신사업 강화 △새로운 성장 모텐텀 창출 등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전략 신사업인 온라인사업과 토탈 퍼니싱 사업, 화장품과 제주소주 등에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 본격적인 신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그룹은 자평했다.
먼저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로 신세계 조창현 부사장을, 까사미아 대표로 전략실 인사총괄 임병선 부사장을, ㈜신세계TV쇼핑 대표로 이마트 상품본부장 김홍극 부사장보를 각각 내정했다.
내년 문을 열 온라인 신설법인 대표에는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제주소주와 신세계L&B 대표에는 우창균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 우 대표는 롯데주류 출신이다.
또 전략실 한채양 부사장보와 허병훈 부사장보, 신세계 고광후 부사장보가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신세계 오용진 상무, 이마트 민영선 상무, 김득용 상무, 정동혁 상무, 신세계인터내셔날 서원식 상무, 까사미아 임훈 상무, 신세계건설 정두영 상무, 이마트24 조두일 상무가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사업 역량 및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각 사별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과 코스메틱 부문으로 구분하고,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 부문과 매입유통 부문으로 구분했다.
신세계는 시코르 담당과 팩토리 담당 등 신사업 조직을 신설했고,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와 노브랜드 사업부를 신설하고, 트레이더스 매입 조직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9명의 여성 인재가 임원 승진하거나 임원 포스트인 담당으로 승진함으로써 여성 인력 양성 및 활용에 있어서도 의미있는 인사가 이뤄졌다.
신세계그룹은 “그룹의 미래 준비와 신사업 강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승진 발령했으며, 앞으로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아래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