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합산규제 국회로…법안심사 '보류'

2018-11-27 17:09
6월 일몰 시 국회 차원 논의 미비…간담회·공청회 등 예정

[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7일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2소위)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규제' 연장 내용을 골자로 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과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업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사안의 파장이 커 빠른 처리에는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법안심사소위에 급박하게 올라간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재논의로 가닥이 잡혔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전체 유료방송 점유율의 3분의 1을 넘을 수 없다는 규제조항이다. 지난 2015년 3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IPTV에 위성을 더한 합산규제 법안이 3년 일몰을 조건으로 국회 통과한 바 있다. 3년이 지나 지난 6월 27일 일몰됐다.

그러나 합산규제 일몰가지 연장 또는 일몰과 관련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당초 정부는 3년간의 시장 점유율 추이와 지역 기반의 경쟁상황을 검토해 인수합병에 따른 제도를 재정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별 다른 대책없이 예정대로 폐기됐다.

국회 관계자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과 관련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이 미비하다며 보류 조치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간담회나 소위 차원의 공청회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