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선박기계, 디엠씨 인수…조선업 새바람 기대

2018-11-27 16:58
290억 규모 인수 본계약 체결

상상인선박기계 생산 현장 사진. [사진=상상인선박기계 제공]


상상인선박기계는 27일 해상크레인 제조업체 디엠씨(DMC)와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상인선박기계 컨소시엄은 디엠씨 공개경쟁입찰 결과 최종낙찰자로 선정돼 지난 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상상인선박기계의 모회사 상상인은 이번 디엠씨 인수를 시작으로 조선업 부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조선업의 부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를 통해 1300여명 이상의 상시 고용창출 효과 외에도 디엠씨의 대내외 신뢰 회복, 협력업체 일자리 증가 등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디엠씨는 해양플랜트 등 선박에 설치하는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업체로 경남 김해에 8만5150㎡ 규모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상상인선박기계는 조선소 엔지니어링과 조선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모기업인 상상인의 적극적인 재무 지원에 힘입어 신규 조선소 설계는 물론 기존 조선소 공정 개선을 위한 자동화 설비 및 시설 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올해 1월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전문업체인 셈코프마린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 2기를 1억 달러 규모에 수주했다. 최근 장기적인 물량공급 요청에 대응하고 선제적 투자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 조선소로부터 약 6만평 부지의 SPP조선 율촌공장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를 추진한 바도 있다.

상상인선박기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골리앗 크레인 제작사와 해상크레인 제조 분야 국내 1위 간 합병이라는 것만으로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상인의 조선업 진출을 통해 국내 조선경기 회복과 더불어 국내외 조선 경쟁력과 위상을 되찾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