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성형천국 한국 여성들 코르셋 벗기 시작"

2018-11-27 15:44
"여성의 미에 대한 집착이 심한 사회에 균열 생기고 있어"

[사진=뉴욕타임스 화면 캡처]


뉴욕타임스(NYT)가 성형과 메이크업으로 유명한 한국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반향을 일으켰던 미투 운동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뿌리깊게 자리잡은 가부장적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한국을 "가장 외모에 강박적인 사회 중에 하나"로 소개하면서 인구 중 성형 수술을 한 이들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이며, 그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은 세계 10대 시장 중 하나로  화장품과 미용팩의 매출은 지난해 130억 달러에 달했다고 리서치 업체 민텔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이같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강박적인 미에 대해 저항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튜브에서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라는 영상으로 화제가 된 유투브 스타 배리나 씨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배씨는 유튜브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외모평가를 받는다"면서 "칭찬,조언이랍시고 건네는 인사가 외모평가이며 이만큼 지금의 사회는 외모를 중요시 하는 사회가 되어있다"면서 화장을 지우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무려 56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배씨의 유투브 팔로워 역시 2만 명에서 14만7,000명으로 급증했다고 NYT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미투’ 움직임과 성평등 운동이 여성의 외모에 대한 강박이 심한 한국에서 ‘탈 코르셋 운동’에 동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NYT를 비롯해 BBC 등 외신은 아시아의 대표적 가부장 사회 중 하나인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과 불법 촬영 영상물 근절을 외치는 혜화역 시위에 대해 분석하면서 가부장적 한국 사회에서 남년 임금격차, 몰래카메라 현상 등을 보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