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가성비로 RTD커피시장 잡는다

2018-11-28 06:28
톨사이즈 커피와 비슷한 350㎖, 아라비카 원두로 감칠맛·풍부한 향 인기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모델 SF9 로운  [사진=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아카페라 사이즈업’ 신제품을 내세워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 커피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빙그레가 2007년 출시한 RTD 브랜드 아카페라의 대용량 제품이다. 신제품은 가격 대비 비용과 성능을 따지는 최근 소비자 성향을 반영했다.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아메리카노, 스위트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 라떼 총 4종이다. 커피 전문점에서 인기인 톨 사이즈(Tall size)와 비슷한 용량으로 350㎖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아메리카노는 카페인을 30~50%, 카페라떼와 바닐라 라떼는 당을 각각 50%, 25% 줄였다.

빙그레는 아카페라 사이즈업의 모델로 아이돌 그룹 SF9 멤버 로운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커피음료 시장은 2000년대 중반 들어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빙그레는 용기 디자인과 맛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아셉시스(Asepsys) 무균시스템을 적용한 페트 용기에 담긴 커피음료에 착안했다. 캔커피와 비교해 열처리 시간을 단축시켜 커피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균충전으로 맛과 품질을 장기간 보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커피와 함께’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인 ‘아카페라’다.

빙그레 아카페라는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 1년여에 걸쳐 세계 각지의 원두커피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감칠맛이 뛰어나고 향이 풍부한 아라비카 원두가 한국인의 입맛에 적정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커피는 원두에 열을 가열해 볶는 과정인 로스팅을 통해 커피의 향을 결정하는데, 빙그레 아카페라는 프렌치 로스팅을 통해 잡미를 최소화하고 커피의 깊은 맛을 강조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원두를 확보하고 로스팅, 배합비 조절 등 각 원두마다 여러 특성에 맞춰 오랜 기간 실험을 했다”고 개발 당시를 회고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빙그레 아카페라는 약 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RTD 커피음료 시장 강자로 자리 잡았다.

이 관계자는 또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소비자에게 맛과 가성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RTD 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올해는 참신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