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오후 출국…체코·아르헨티나·뉴질랜드 '지구한바퀴' 순방

2018-11-27 08:50
G20 정상회의 참석하는 트럼프 美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추진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27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박 8일간 일정으로 체코, 뉴질랜드 등 3개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다자 외교무대인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각국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해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북미 간 비핵화 대화에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도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할 전망이다.

우선 문 대통령은 27일부터 이틀간 중간 기착지로 체코를 방문,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하고 동포 및 체코 진출기업 대표를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28일 오전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2015년 체결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 확대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한다.

오후에는 체코 내 형성된 재외동포 그룹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체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두 나라의 국익증진을 위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동포 및 기업인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해 당일 오후 현지 동포간담회를 개최한다.

이튿날인 30일에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과 1세션에 참석,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한다.

세계경제의 양극화 및 디지털 정보격차 확대로 인한 불평등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역과 국제금융체제의 불안 요인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고, WTO 개혁 및 통상규범 현대화 논의를 진행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할 것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을 마치고 나면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팻시 레디 총독 및 저신다 아던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우호협력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이번 일정을 통해 문 대통령은 북미와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양주를 방문했던 올 한 해의 해외 순방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