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도 극심한 고통...통풍 발병 원인은?

2018-11-26 20:15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바람에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통풍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식습관이 변하고 있는 탓이다.

통풍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의 하나로 퓨린 대사의 최종 산물인 요산이 몸속에 축적돼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통풍이 오래되면 골, 연골 등이 파괴되고 관절이 변형, 섬유화, 골강직증 등으로 진행하는 유전적 성향의 질환이다.

배출되지 못한 요산은 엄지발가락 근저부 관절, 발등, 발목 관절, 발꿈치 힘줄, 무릎 관절, 손등, 손목 관절, 팔꿈치 등에 쌓이게 된다. 요산은 단백질 찌꺼기로 결정이 바늘 모양을 하고 있어 뼈마디를 아프게 한다.

처음에 주로 엄지발가락 근저부 관절에 발병하는데 돌발적인 통증과 함께 붉게 부어오른다. 심한 경우에는 스치기만 해도 아프며 온몸에서 열이 난다. 4~5일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통증과 붓기가 해소되며 피부가 검붉게 변색되면서 표피각질층이 벗겨지며 관절 기능도 완전히 정상화된다.

요산이 발생하는 주요 요인은 술, 탄산음료와 고기류 등이다. 특히 맥주에 요산을 유발하는 퓨린이란 물질이 들어있고 소변으로 배설도 억제한다. 기름진 음식인 치킨과 함께 맥주를 마시는 일명 '치맥'은 맛과 함께 요산을 다량 발생시키는 조합이다.

통풍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관절로 퍼지고 변형까지 온다. 또 신장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결석이 생기는 등 합병증에 노출된다. 통풍 환자의 80%는 고지혈증을 앓고 있고 요산이 쌓여 동맥이 딱딱해져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중풍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통풍은 주로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는 폐경기 이후나 신장 기능이 약화된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