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2018-11-26 16:32
민주, 적격·부적격 병기 보고서 채택 주장
한국, 부적격만 담은 보고서 채택 요구
한국, 부적격만 담은 보고서 채택 요구
이날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보고서 채택을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부적격 의견만 담은 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여야 간사끼리 협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은 회의에서 "KBS가 오랜 파업 끝에 정상화됐고 양 사장이 임명돼 7개월 지난 시점에 재임명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랜 진통 끝에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KBS 사장 자리에 다시 다른 사람을 앉히기에는 조직 안정성을 너무 해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야당의 부적격 의견과 여당의 적격 의견을 다 담아서 보고서를 채택하는 게 온당하다"고 했다. 그는 "양 후보자가 사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큼 특별한 하자를 찾기 어려웠던 만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은 "저희는 보고서 채택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고 막는다기보다는 인사청문 과정과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양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도덕성, 업무 능력 면에서 정말로 부족하다는 것을 다 같이 공감했던 것"이라고 맞섰다.
정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은 양 후보자가 KBS 사장으로 부적합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위원회 명의로 채택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여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보고서 채택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만장일치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간사는 "양 후보자는 부적격인 면도 많이 있고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협의를 조금 더 하고 결론을 내렸으면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