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미국 망명을 원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단체로 월경을 시도하면서 미국 남부 국경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중미 이민자 수백 명은 "우리는 불법 이민자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미국 국경을 향해 돌진했다. 일부는 미국 진입에 성공했다. 멕시코 경찰들이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 국경 요원들은 최루탄을 쏘면서 저지했다. 이민자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는 멕시코 국경 도시 티후아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선언하고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티후아나에는 5000여명의 중미 이민자가 미국 입국의 기회를 기다리면서 노숙하고 있다. 이들 대다수가 미국에 망명 신청을 희망하고 있으나 현재 미국 국경검문소는 100건 미만나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연합]
시위가 격화하자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5일 샌디에이고-티후아나 국경에 있는 산 이시드로 검문소의 교통과 보행자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사진=AP/연합]
윤세미 기자 fiyonas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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