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로 일부 경찰서 상황실 한때 먹통…112신고는 가능해져

2018-11-25 17:11
서대문·마포·용산서 전화·112시스템 장시간 장애…대부분 복구

24일 오전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빌딩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발생한 KT 서울 아현국사 화재로 KT망을 쓰는 경찰 통신망에도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관할하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경비전화(내부 전화망)는 작동하나 일반전화는 여전히 장애가 있는 상태다. 지방청 상황실과 연결되는 112 통신시스템은 전날 불통이었다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정상화했다.

용산서는 경비전화와 일반전화, 112 통신시스템 모두 전날부터 작동하지 않았다가 이날 오후 2시10분께 완전히 복구됐다.

마포서는 일반전화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으나 112시스템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상 가동됐고, 경비전화도 현재 사용 가능한 상태다. 다만 일부 지구대·파출소는 112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곳이 있다.

남대문서는 모든 통신망이 정상 작동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경비·일반전화와 112 통신시스템이 모두 불통인 파출소가 일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112 신고는 통상 지방경찰청 상황실에서 접수해 관할 경찰서 상황실에 전파하고, 경찰서에서 다시 일선 지구대·파출소 순찰차에 지령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전날 화재로 장시간 통신망에 문제가 발생한 서대문·용산·마포서는 자체 상황실 직원을 서울지방경찰청 상황실로 보내 관할구역 신고를 직접 무전과 112시스템으로 지령하도록 했다.

일선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스마트폰 '폴리폰'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오전 11시께부터 당일 오후 6시20분까지 불통이었다가 현재는 정상 작동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