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완전복구까지 일주일...KT건물 화재에 과기부 '주의' 발령
2018-11-24 21:34
카드결제도 먹통
- KT건물 통신구(케이블 부설을 위해 설치한 지하도)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 중인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의' 단계를 발령해 눈길을 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전 11시께 서울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정보통신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재난상황실을 운영해 대응하고 있으며 화재 진압과 복구를 우선 목표로 삼고 KT 재난대책본부와 협력해 서비스 재개를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5일 오전 9시 민원기 제2차관 주재로 방통위, KT, 관련 사업자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신속한 통신서비스 복구와 피해자 보상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점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후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23분 불길을 대부분 잡는 등 초기 진화에 성공했으나 화재 발생 후 7시간여 지난 시점에도 완전 진화엔 이르지 못한 채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인력이 진입 중이나 내부 열기가 여전하고 통신구 길이가 길어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