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투증권 사장 부회장 내정… 신임 대표는 정일문 부사장

2018-11-24 08:34

[사진=연합뉴스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임원 인사로 유상호 사장을 부회장으로, 정일문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은 그간 최연소 대표이사를 비롯, 증권업계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다양한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47살에 최연소 CEO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이후 12년간의 CEO 생활을 이어왔다.

유 사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1988년 옛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대우증권 런던법인에 재직했으며 당시 한국 주식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해 '전설의 제임스'(Legendary James)로 불리기도 했다.

이어 메리츠증권 등을 거쳐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한 2005년에 부사장이 됐고 2007년 한국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유 사장이 현업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며 “대표이사 시절처럼 모든 부분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겠지만 지난 12년간의CEO 경험을 토대로 부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