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관계 빠르게 회복중...관광교류도 ‘급물살’

2018-11-21 15:53
모두투어, '중국판 하와이' 하이난 여유국과 MOU 체결

 

아오리융(敖力勇) 하이난성관광·문화·방송·체육청 부청장(좌)과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우). [사진=이검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얼어붙었던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점차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양국 관광업계 간 교류도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한중 정부 간 교류에 이어 민간기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하이난(海南) 관광업계 및 한국관광업계 전략협력협약서 체결식’에서 마오차오펑(毛超峰) 하이난성인민정부 상무부성장, 아오리융(敖力勇) 하이난성관광·문화·방송·체육청 부청장을 비롯한 인민정부대표단과 관광의료투자 유치단 등 대규모 하이난성 관계자가 참석해 양국 간 관광교류 활성화 및 하이난 경제 성장을 가속화 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난고려가기국제여행사(海南高麗假期國際旅行社)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앞으로 한중 관광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이난과의 관광사업을 지속 확대 및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침체됐던 중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하이난 국제관광(섬) 한국 설명회’에 이어 '2018 한중 문화관광 교류 대전' 등 한중 관광업계가 교류하는 장이 잇달아 열리면서 한중 관광업계에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당국이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 금지령도 풀면서 한중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2016년 800만 명을 넘어섰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417만 명으로 전년 대비 48.3%나 급감했지만 올해 지난 9월 기준 34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협약식에서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은 모두투어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하이난 여유국과 전략적 공동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번 협약으로 하이난을 포함한 중국과의 관광교류가 다시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난 여유국은 지난 9월 모두투어와 함께 주요 일간지 및 언론사 매체 기자단을 하이난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