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가 온다…전 세계 5G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

2018-11-20 14:34
韓·美 필두로 5G 상용화 추진 전략 ‘가속화’
내년 5G폰 이어 2020년 5G 기반 서비스 확산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내년 3월로 예정됐던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오는 12월 1일 전파 송출을 결정한 가운데, 최근 미국과 일본·유럽 등 타 국가들도 5G 추진 전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노리는 글로벌 통신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이 5G 상용화에 적극적이다. 버라이즌은 지난 10월 1일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다만 이는 △고정형 무선 서비스(FWA) 방식이며 △자체표준 기반 △시범 주파수라는 점에서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에 ‘세계 최초’라 불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많다.

향후 버라이즌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의 5G 표준기술을 기반으로 이동통신용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버라이즌은 최근 모토로라 ‘5G 모토Z3’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5G 기지국 장비를 통해 5G 데이터를 국제표준 규격에 맞춰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5G 모토Z3 스마트폰은 4G 롱텀에볼루션(LTE) 용도로 출시됐지만, 내년 3월에는 5G용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5G가 가능한 모듈을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자석식 접촉 형태로 붙이는 방식을 차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AT&T도 5G 상용화를 위해 올해 안으로 애틀랜타·샬럿·댈러스·안토니오 등 12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내년 초 19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AT&T의 5G 상용화 계획은 버리이즌과 달리 5G 서비스를 모바일용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미국을 제외한 일본, 중국, 유럽 등의 5G 상용화 일정은 2019~2020년으로 맞춰져 있다.

일본은 내년 3월 말까지 주파수를 할당해 5G 이통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NTT 도코모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DDI는 올해 제한된 일부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에 4G와의 연계를 통해 5G 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고속 통신서비스 제공 후, 2020년부터 가상·증강현실(VR·AR), 사물인터넷(IoT), 초저지연 서비스, 교통 혼잡 완화, 공사 현장 원격조작 등 5G 기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독일 이통사 도이치텔레콤(DT)의 팀 회트게스 회장은 최근 “지원 단말의 이용가능성은 도이치텔레콤의 5G 출시 전략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은 5G 구축에 연간 55억 유로(약 7조95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사 EE는 내년에 16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5G가 개통될 곳은 런던과 에든버러, 카디프, 벨파스트, 버밍엄, 맨체스터 등 혼잡도가 높은 6개 도시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025년에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14%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가 59%, 북미 49%, 일본 48%, 유럽 29%, 중국 28% 등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