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다큐가 美박스오피스 10위..방탄소년단 파워에 "영화팬도 깜놀"

2018-11-20 09:48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파워가 북미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가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0위에 오른 것.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는 북미 개봉 첫 주인 지난 16~18일(이하 현지시간) 3일간 241만2498달러(약 27억 원)의 수입을 올리며 주말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누적 수입은 363만6203달러(약 41억 원)에 이른다. 9위권까지 모든 영화가 2000개가 넘는 스크린에서 상영된 것을 감안하면 단 600개 관에서 개봉해 10위에 오른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의 성적이 더욱 돋보인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19개 도시, 40회의 공연으로 55만석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월드 투어로 마무리된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3 윙스 투어'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주된 타깃인데다 한국어로 제작돼 영어 자막이 더해진 다큐멘터리로, 영어 자막을 선호하지 않는 북미 관객들의 성향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성적이다.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의 선전은 북미에 그치지 않는다. 버라이어티가 배급사 트라팔가 픽쳐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세계 79개 지역 2650개 극장에서 개봉한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의 누적 전세계 누적 관객수는 14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1400만 달러(약 158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에서는 주말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지난 19일까지 박스오피스 4위권을 유지하며 총 2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외신도 방탄소년단 다큐의 놀라운 박스오피스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버라이어티는 "'2017 윙스투어'를 담은 K팝 센세이션 영화가 140만명 이상을 불러모아 이벤트 시네마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며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가 보이밴드 원 디렉션의 콘서트 영화 '원 디렉션:웨어 위 아'를 넘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한국의 가장 성공적인 수출품인 보이 밴드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음악차트를 넘어 스크린을 점령했다"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전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인기, 팬덤 아미의 저력이 발휘된 결과다. 배급사 프라팔가 픽쳐스는 개봉전 전세계 예매량이 100만 장 가까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 극장체인 AMC 관계자는 "미국 전역 AMC 극장을 방탄소년단 팬들이 채웠다"며 "영화화가 발표됐을 때부터 시작된, 이 다큐멘터리를 향한 관객의 열정이 느껴져 흥분됐다"고 밝히며 놀라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