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제 개발 활발, 주목받는 유력 후보는

2018-11-21 04:00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잇따른 아토피 치료제 개발…성분‧진행상황‧효과 등 차이有

[사진=아이클릭아트]


만성 피부질환 아토피 치료제 신약개발에 열성을 보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면서 유력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JW중외제약, 휴온스를 포함해 강스템바이오텍, 큐리언트, 프로스테믹스 등 다수 바이오 기업이 아토피 신약후보물질 임상시험을 계획‧진행 중이다.

개발 진행상황과 치료제 성분‧효과 등은 제약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토피 치료제는 완벽한 치료제로 개발된 의약품이 없다는 점에서 향후 유효성이 높은 치료제가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JW중외제약 아토피 피부염 신약물질 ‘JW1601’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곧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한국인과 코카시안(백인) 7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JW1601은 단백질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 유발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 아토피 치료제가 항염증에만 효과를 보이는 것과 달리 염증과 가려움증까지 동시에 억제한다. 또 피부에 바르는 제품이 아닌 경구용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같은 차별성으로 임상시험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올해 8월에는 덴마크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인 레오파마에 45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됐다. 레오파마는 JW1601 국내 1상 임상시험 후 글로벌 2‧3상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신약 개발사인 강스템바이오텍은 아토피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 AD’ 3상 임상시험을 막바지에 두고 있다. 퓨어스템 AD는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찾아 없애는 줄기세포 치료제로, 다른 치료제와 차별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등 11곳에서 약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며, 내년 하반기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2020년 출시가 가능하며, 이는 세계 최초가 된다.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는 1상 임상시험을 면제받았고,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바이오기업 큐리언트도 아토피 치료제 ‘Q301’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Q301은 아토피 원인물질 중 하나인 류코트리엔(가려움증 유발) 생성을 차단하는 물질이다.

최근 미국에서 첫 환자에게 투여를 시작했다. 향후 12세부터 70세까지 환자 총 240명을 대상으로 3개 그룹으로 구분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휴온스는 와이디생명과학으로부터 기술 이전받은 천연물 기반 아토피 치료제 'YD-109'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줄기세포 기업 프로스테믹스는 최근 중증 아토피 치료제 연구개발(R&D)에 나선다고 알렸다.

한편, 전세계 아토피 환자는 1억명을 넘어섰다. 아시아 국가 발병률이 점차 증가해 2022년 환자 수는 1억3500만명에 달하고, 2024년 치료제 시장은 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