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팜으로 UAE 진출...ICT 솔루션 사업 확대
2018-11-19 09:02
샤르자 인도주의센터에 장애인 맞춤형 팜 운영 솔루션 제공
KT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간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와 함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이어 셋째 규모다. 1979년 UAE 최초로 설립된 장애인 전문기구인 SCHS는 장애인의 재활 및 교육, 사회복지를 지원하는 정부기관이다.
KT와 SCHS는 이번 출범식에서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농업 활성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DEBC)와 함께 1년 동안 스마트팜 운영과 관련한 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UAE는 연 강수량이 100mm가 되지 않고 40도가 넘는 불볕 더위로 인해 농업 생산성이 매우 떨어지는 지역이다. 특히 신선한 채소는 재배가 어려워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KT는 2014년 ICT를 활용한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국 100여곳에 시설원예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2016년 경기도 남양주시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로 관심을 받았다.
AR 글라스는 농업 분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동 지역의 현실을 적극 반영한 솔루션으로,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도 PC나 패드를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조치요령이나 농사 기술을 가르칠 수 있다. 또한 센서를 통해 수집된 각종 정보는 향후 샤르자는 물론 UAE 전체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빅데이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물이 부족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 에너지소비량이 적은 쿨링 시스템과 물을 재사용하는 물 순환구조형 재배시설을 적용했다. 또한 장애가 있는 근로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시설을 보완했다.
KT는 이번에 문을 연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ICT 솔루션 공급에 교두보가 되고 스마트팜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샤르자 정부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KT는 이번 출범식에서 UAE 시각장애인들에게 국내 스타트업 닷(dot)에서 개발한 스마트 점자시계 50대를 증정했다. KT는 장애인 복지 분야의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선물로 스마트 점자시계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SCHS 센터장을 맡고 있는 자밀라 공주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방법을 교육했고, 이 학생들은 수확한 작물을 상품화하는 일에도 투입될 예정"이라며 "스마트팜이 장애인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UAE 스마트팜 개소를 시작으로 척박한 중동 지역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는 한편 ICT에 기반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