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미중 대립으로 폐막…공동성명 채택 불발
2018-11-18 21:51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고 AP,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역할을 놓고 이견을 좁히려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에 각국 정상들은 APEC 정상회의 마지막 날에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관례를 깨고, 의장인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 명의로 성명을 내는 것으로 대체됐다.
APEC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1993년 첫 회의가 열린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APEC 무대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한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WTO와 WTO 개혁 문제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주요 원인이었고 언급한 뒤, 그러나 WTO 개혁은 APEC의 소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닐 총리는 미·중 갈등과 관련해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