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군인 사망, 결국 자살로 결론?…휴대전화 보니 '총기자살' 검색 확인
2018-11-19 00:04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 최전방 부대 내 GP(감시초소)에서 한 병사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해당 병사가 사망 전 자살 관련 내용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부대 내에서 통합보관 중이었던 김모 일병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포털 사이트에서 'K2 총기자살, 군인 총기자살' 등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
육군은 전날 유가족 입회 하에 현장감식 등을 했고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육군 측은 "화장실 안에서 사망자(김 일병)의 K2 총기 1정과 탄피 1개를 발견했고 그 외 다른 사람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응급의무후송 헬기의 경우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5시19분 응급의료종합센터에서 헬기운항을 요청했고 오후 5시39분에 운행 준비가 완료됐다. 북측에도 헬기 진입을 통보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망 원인을 놓고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100여개나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 "검색어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은폐와 조작 없는 철저한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