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49% 상승 마감…트럼프 협상 낙관·기술주 불안 겹쳐
2018-11-17 10:41
트럼프 "중국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아"… 발언 판단 엇갈려
전날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부진···주가 18.8% 하락
전날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부진···주가 18.8% 하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반도체주 불안에도 미·중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발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하는데 그쳤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5포인트(0.49%) 상승한 2만5413.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7포인트(0.22%) 오른 2736.27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6포인트(0.15%) 하락한 7247.8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및 영국 브렉시트 동향, 주요 기술주 동향을 눈여겨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무역협상 성사를 원한다며 추가 관세가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곤경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하다 트럼프 발언 이후 상승 반전하거나 낙폭이 크게 줄었다.
장 초반에는 엔비디아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주의 불안이 증시 전체를 짓눌렀다.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낮은 3분기 매출과 4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했다. 둔화 이유로 게임과 가상화폐 관련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를 꼽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8.8% 폭락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도 이날 1.7% 하락했다. 페이스북(-3%), 아마존(-1.6%) 등 정보기술(IT) 기업 주가도 동반 부진했다.
이밖에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도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