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 논란, 청와대 국민청원 남혐vs여혐 대결 장소로…"신상공개·처벌해달라" 맞청원

2018-11-16 07:00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의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서로 폭행한 사건이다.

최초 여성 측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한 사건으로 알려졌지만, 여성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영상과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남혐'과 '여혐'의 대결 장소가 되고 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보면 게시판에는 남자 측과 여자 측으로 갈려 서로를 처벌해 달라는 맞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명백히 커플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져있다"며 "만약 이게 성희롱죄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남자들이 여성들에게 비슷한 발언을 해도 성희롱이 아니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른 청원인도 "거짓 청원, 성희롱, 조롱, 비방한 여성 자매들 신상 공개 요청한다"면서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먼저 시비를 걸면서 자기를 때렸으니 신상공개하라는 것은 죄다"고 꼬집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인 남자 측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이수역 폭행사건'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32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2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고, 피해자 중 한 명은 쓰러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