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 불발…野 ‘본회의 보이콧’

2018-11-15 14:03
예결위 예산소위 구성도 난항

생각에 잠긴 홍영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8.11.15 jjaeck9@yna.co.kr/2018-11-15 13:54:07/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회가 15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한 본회의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인사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을 해결하려 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없다"며 "국회를 무력화하고자 했던 문 대통령의 의도가 있었고, 집권당인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진정한 마음으로 설득하고 (특히) 홍영표 원내대표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민주당이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과 예산 국면에서의 경제팀 교체에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 보이콧’을 예고한 상태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요구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퇴와 고용세습·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두 가지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의 감액 및 증액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구성도 여야 대립으로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부터 예산소위를 가동해 예산안 감액·증액 심사에 나선다는 것이 예결위의 당초 계획이지만 위원 정수 조정에 여야가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