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사드 보복' 탈출…영업익 전년대비 550% 증가  

2018-11-14 18:12
3분기 누적 매출액 4조156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왼쪽)가 중국 알리페이 제휴 MOU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1년 넘게 이어진 중국의 '사드 보복' 리스크를 뚫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 4조156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호텔롯데(부산점, 김해공항점 제외)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공시는 국제회계기준(K-IFRS) 1115호 도입에 따라 특정원가(직매입을 제외한 일부 상품의 원가) 등이 제외된 매출 변경분이 반영됐다.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156억원으로 동일 회계기준 적용 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3조8512억원, 해외점 매출은 1644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브랜드 광고 캠페인인 ‘냠’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와 온라인면세점의 파격 프로모션 등을 앞세워 국내 면세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내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42% 증가했으며, 온라인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50% 신장했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은 228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50% 신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이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 인천공항점 일부매장 계약해지에 따른 임대료 절감효과를 비롯, 국내점의 마케팅 강화 및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사드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자평이다.

실제로 영업이익율이 작년 1.0%에서 올해 5.7%(시내점 9.2%)로 증가했다. 해외사업은 전년대비 65% 신장하며 매년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과 베트남이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전년대비 각각 65%, 800% 신장했다.

해외점은 3분기까지 16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한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재 일본, 베트남, 괌,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7개점을 운영 중이며 최근 호주 JR DUTY FREE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호주 면세시장에 뛰어들어 글로벌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