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통신 자회사 다음달 19일 상장…최대 26조원 日 역대 최대

2018-11-12 17:42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승인…2.6조엔 규모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세계 역대 2위급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P·연합뉴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가 다음달 19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데뷔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조달액은 최대 2조6000억 엔(약 25조9000억원, 228억 달러)으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14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실시한 IPO(250억 달러) 이후 역대 2위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1987년 NTT의 2조2000억 엔을 훌쩍 넘는 사상 최대가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날 소프트뱅크의 상장을 승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7조 엔 전후가 될 전망이다. 공모가는 다음달 10일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상장 시장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가 상장되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지분은 약 60%로 낮아진다. 니혼게이자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소프트뱅크를 상장한 뒤 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봤다. 손 회장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세계 최대 기술투자기금인 '비전펀드'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IPO에 대한 경계감도 크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주식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매 바람이 거셀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통신 경쟁사인 NTT도코모와 KDDI 등에 투매 압력이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