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예산안 제출 D-1...원·달러 환율 5.6원 상승 마감

2018-11-12 16:29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133원대로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영향으로 장 시작과 동시에 위로 방향을 잡았다.

연준은 FOMC 이후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2.00~2.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향후 위험 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증시 조정고 무역분쟁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4차례, 내년에 3차례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했다. 매파적 성향에 대한 경계감으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13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갈등 심화로 인해 유로화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원화 가치에도 영향을 줬다.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에 제출해야 하는 내년 예산안 수정 제출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EU는 이탈리아가 예산안을 재편성하지 않을 경우 교부금 중단 등을 예고한 상태다. 이탈리아는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산됐다.  

증시도 부진했다. 코스피지수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자 환율 역시 박스권 1130원대 초반에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포인트(0.27%) 내린 2080.44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선 달러-위안(CNH) 환율이 6.95위안대로 올라서자 원·달러 환율이 이에 연동해 상승 탄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