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식약처, BCG백신 비소 검출 알고도 2일간 쉬쉬”

2018-11-09 12:14
식약처, 5일 질본에 관련 정보제공→7일 대국민 공개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백신상사에서 관계자들이 비소가 검출된 일본산 도장형(경피용) BCG 백신 관련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일 일본산 경피용(도장형) 결핵예방(BCG) 백신에서 기준치를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틀 뒤인 7일에야 국민에게 공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식약처·질병관리본부에서 입수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 바이오의약품품질관리과는 지난 5일 질병관리본부에 유선을 통해 일본비씨지제조가 만들고 한국백신상사가 수입한 ‘경피용건조BCG백신’에서 기준치는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는 것을 알렸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를 국민에게 바로 공개하지 않고 이틀이 지난 7일에서야 발표를 했다.

홍 의원은 “정부는 비소가 검출된 BCG 백신을 최대한 빨리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년 피내용(주사형) BCG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 경피용으로 임시 접종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피내용 백신 수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백신은 국내에 총 14만팩이 유통됐으며, 현재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
 

[자료=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