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권구훈 북방경제위원장 위촉…청와대 "대통령 직접 추천"

2018-11-07 14:16
권 위원장 "실질성과 거둘 단계…대통령 자문기능 충실히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신임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권 신임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위촉장 수여식 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권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해 발탁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개인적 인연이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명견만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 말고 TV에서도 직접 명견만리를 보시고 권 위원장의 강연에 감명을 받아 기억하고 있다가 인사수석실에 추천했고 검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골드만삭스 전무이던 2015년 8월 같은 제목의 연속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와 ‘동북아시아에서 살아남으려면’을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그동안 구축돼 온 북방경제 추진체계와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더욱 구체적·실질적 성과를 거둬야 하는 내실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저의 IMF(국제통화기금)와 골드만삭스에서의 경험이 북방정책 내실화에 충분히 녹아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를 토대로 한 새로운 경제지도와 새로운 공간·기회 확장이라는 비전 실현에 기여토록 북방위 본래 목표인 대통령 자문 기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업무 내용을 보고받고 파악하는 중이어서 구체적인 방향·방안이 정해지면 설명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