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남방정책으로 올해 아세안교역 1600억불 상회할 듯"
2018-11-07 14:05
베트남 3위 수출국으로 '껑충', 인도에서는 현대차 선전
청와대는 7일 인도·아세안과의 관계를 미국·중국 등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하는 내용의 신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의 교역량이 중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서는 등 △경제△인적 교류△외교안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신남방정책 천명 1주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범정부 컨트롤 타워로서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 신남방 지역을 신성장 동력의 파트너로 삼고, 우리의 국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남방, 신북방,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연결하는 번영의 축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세안 가운데 베트남은 단일 국가기준으로 중국·미국 다음인 제3위 수출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기반으로 민·관의 역량과 협력을 집중해 2020년까지 신남방정책 경제목표인 교역규모 20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의 신남방지역 해외 인프라 건설 수주량이 중동을 넘어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월 기준 우리기업의 신남방 지역 수주는 99억 달러(41%), 중동은 86억 달러(36%)를 차지해 국내 건설산업의 최대 수주처로 부상했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불황과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시장 축소에도, 인도 시장에서는 우리 자동차가 선전했다.
인도시장에서는 우리 자동차 판매가 연평균 6.8%의 고속성장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판매 2위를 유지하고, 최근 공장 가동률도 100%를 상회하고 있다. 기아차도 내년 하반기부터 3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신규로 건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아세안 시장의 경우, 일본차가 압도적으로 점유(78%)하고 있다”면서 “우리 자동차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 간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의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 비즈니스가 다양한 소비시장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는 것도 주요 성과다.
특히 아세안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은 K-푸드, K-콘텐츠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분야 등 우리 중소·중견기업에 유망한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에서 한국 과일이 인기 선물로 자리 잡으며, 한국 배 수출이 올 상반기에 144%까지 급증했다. 또 베트남 축구영웅인 박항서 감독이 광고모델로 나선 피로해소제의 경우 베트남 판매가 급증했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우리와 신남방 국가 간 상호 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신남방 국가 간 상호방문객은 매년 약 10%씩 증가해 왔으며, 2011년 500만명 돌파 이후 7년 만에 2배 증가했다.
아세안 국가에서 한국으로 온 유학생도 2014년 7000여명에서 올해 3만2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비중을 살펴보면 아세안 유학생의 비중이 2014년 9%에서 올해 23%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