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경찰의 자백 선처 검토에도 "억울하다. 끝까지 간다"
2018-11-07 10:05
쌍둥이 자매 아버지 A씨 구속…변호인 측 "경찰 여론에 떠밀려 수사한다"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가 경찰의 자백 시 선처 검토에도 “억울하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경찰서는 이번 주 내에 유출 혐의를 받는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자매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6일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의자와 공범 관계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자백을 할 경우 쌍둥이 자매에 대한 기소 의견을 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와 그의 쌍둥이 자매는 “정말 억울하고, 경찰의 주장은 추측이다. 끝까지 가볼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변호인 측은 “경찰이 여론에 떠밀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를 해명을 듣기보다 이미 유죄라는 결론만 내려놓고 수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숙명여고 학부모들의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A씨의 구속을 반기며 “사건 관련자 전원을 구속하고,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