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임상범 대표 "내년 슬롯메이트 출시, 글로벌 성공 원년의 해"

2018-11-06 16:00
-선데이토즈의 퍼즐, SNG류 캐주얼 게임에 고포류로 특화된 게임
-다수의 경쟁자, 선도 게임들 틈바구니에서 꾸준한 매출
-국내 이어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 확인

 


"'슬롯메이트'는 선데이토즈플레이의 고포류 게임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가 집약된 게임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 문제 없을 것입니다."

임상범 선데이토즈플레이 대표는 6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출시하는 슬롯메이트의 글로벌 성공 여부를 확신했다. 선데이토즈플레이가 개발 중인 슬롯메이트는 페이스북 기반 HTML5 모바일 버전으로, 이른바 '고포류(맞고, 포커류)' 게임으로 분류된다.

임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슬롯메이트를 서비스하면서 간편하게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카지노, 고포류의 서비스에 개방적인 해외 시장이라는 점에서도 빠른 이용자 확보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임 대표는 내년 동남아 지역 등을 타깃으로 슬롯메이트의 본격적인 해외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카지노 게임 시장 및 이용자들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에 더해, 선데이토즈플레이의 운영 기법으로 글로벌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임상범 선데이토즈플레이 대표는 6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출시하는 슬롯메이트의 글로벌 성공 여부를 확신했다. [사진=선데이토즈]


◆ 애니팡플러스에서 시작된 선데이토즈플레이...고포류 게임 시장의 다크호스

선데이토즈플레이는 2015년 '애니팡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모바일 웹보드 게임 전문 개발 회사다. '애니팡'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의 자회사인 선데이토즈플레이는 고포류,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의 새로운 라인업,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임 대표는 "선데이토즈플레이는 애니팡 맞고, 애니팡 포커, 애니팡 섯다, 슬롯 메이트 등을 출시, 서비스하며 선데이토즈와 차별화된 전문 게임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초 사명을 애니팡플러스에서 변경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출시된 애니팡 맞고의 경우 오픈 직후부터 100만 다운로드를 넘겼으며 실시간 대전 모드는 수백억 회에 달하는 대전 횟수(11개월 만에 80억 회 넘음)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도 꾸준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016년 출시된 애니팡 포커도 다양한 마니아 이용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구글플레이 카지노 장르에서 네오위즈, 한게임 등에 이어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임 대표는 "애니팡 시리즈에서 시작된 이용자 확보라는 점에서 충성도가 높고, 광고를 활용한 이용자의 구매 부담을 줄이며 직접 결제 외의 매출 채널을 확보했다"며 "국내와 해외에서 누구나 즐길 대중적인 장르에 특화된 기술, 서비스 노하우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선데이토즈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109억원,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폭의 이익률 하락을 보였지만, 슬롯메이트의 현재 진행형인 매출 상승세와 높은 충성도를 가진 기존 게임들의 성과가 하반기에 좋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임 대표는 "선데이토즈플레이는 어느 개발사에도 뒤지지 않는 풀 3D를 비롯한 그래픽, 디자인 기술, 방대한 고객 데이터와 이용 환경 등을 구축했다"며 "국내 최고로 자부할 수 있는 고포류 게임 서비스와 운영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자신했다.

물론 선데이토즈플레이가 국내에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는 고포류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데 적지않은 난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대표는 애니팡과 선데이토즈에서 시작된 많은 이용자들의 신뢰와 호응에 힘을 얻고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용자들의 이 같은 신뢰와 호응을 이어가기 위해 수익, 매출 보다는 이용자들이 언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선데이토즈플레이가 연령 제한은 있는 게임이지만 대중적인 누구나 할 수 있는 캐주얼한 성인용 게임을 새롭게 열어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선데이토즈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으로 모회사인 선데이토즈와의 협업을 꼽았다. 선데이토즈플레이는 개발, 서비스 회사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당 부분의 지원 업무를 선데이토즈와 협업하고 있으며, 다양한 노하우를 받고 있다는 것.

임 대표는 "지난해 말 취임한 선데이토즈 김정섭 대표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과 신뢰는 슬롯메이트의 글로벌 진출 성공과 광고 수익 사업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 같은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은 물론 다양한 사업 전개, 구상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범 선데이토즈플레이 대표는 6일 아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의 흥행을 발판삼아 향후 코스닥 시장까지도 진출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선데이토즈]


◆ 역량있는 인재·탄탄한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코스닥 상장 목표

임 대표는 글로벌 시장 전망에 국내와 마찬가지로 주요 대형 게임사들의 독주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임 대표는 "시장이 안정적이고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면 서비스와 품질만 우수하다면 흥행, 인기의 공식 역시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선데이토즈플레이처럼 이미 익숙한 전통적인 강세, 검증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이 같은 이용자와 시장에 대한 안정적이고 시의성 있는 공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마케팅이나 이용자 서비스가 제한적인 국내 카지노류 게임과 달리 선데이토즈플레이가 시도하고 있는 카지노게임의 경우 글로벌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장르에 속한다. 캐주얼한 게임으로 오랫동안 인식돼 왔으며,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임 대표는 "주요 대형 게임 매출 국가 외에 신흥국에서도 수요가 많은 장르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통해 검증된 슬롯메이트의 해외 시장 진출은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임 대표는 새로운 팀을 새로 꾸리면서 다양한 분야의 역량있는 인재들을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표인 자신과 함께 하나부터 열까지 함께하는 동행자라는 개념으로 직원들과 함께하고 있는 그의 경영 원칙과도 같은 맥락이다.

임 대표는 "급격하게 많은 인력을 채용하기 보다는 수시 채용의 형태로 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개별, 개인에 대한 평가 없이 모두가 함께 목표를 달성해가는 조직 목표, 문화적 일치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급격한 인력 확대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게임과 접목하는 것에 대해서도 임 대표는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앞서 머신러닝을 활용한 게임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직접적으로 접목하는 것은 어려웠다"면서도 "현재는 포커 상점의 상품노출을 머신러닝을 통해서 유저의 플레이 패턴에 맞춰 자동적으로 바꿔주는 것 정도만 하고 있는데 더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 대표는 선데이토즈플레이만이 가지고 있는 실험적인 도전으로 글로벌 운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흥행을 발판삼아 벤처 출신의 코스닥 상장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도 남달랐다.

임 대표는 "우리가 제일 잘 하는 퍼즐 장르에 글로벌 유명 IP를 이용해서 해외시장 성공가능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며 "선데이토즈 같은 벤처 출신의 코스닥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