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주인 바뀐다···사모펀드로부터 기업 인수한 박현종 회장

2018-11-02 16:08
박현종 bhc 회장, 독자경영 5년 만에 기업 인수

박현종 bhc 회장이 지난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bhc 성과공유 경영실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bhc 제공]



​bhc 그룹 최고경영자 겸 전문경영인인 박현종 회장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틴그룹(The Rohatyn Group)으로부터 경영자매수방식으로 bhc 그룹을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양수도계약을 2일 체결했다.

경영자매수방식(management buy out(MBO))은 기업의 경영자가 기업 전부를 인수하는 방법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고용조정, 고용안정 및 경영능력의 극대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bhc는 회사 경영 체제를 현재와 같이 유지하며 전 직원 고용승계 등 사업 안정을 중심으로 그룹 인수를 진행했다.

이로써 박현종 회장은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던 기업을 인수해 오너 겸 최고경영자에 오른 프랜차이즈 업계 첫 사례가 됐다.

박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할 2012년 당시 bhc는 가맹점 수 약 720여 개,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 811억원, 144억원에 불과했다. 5년 만인 2017년 말 기준 가맹점 수 1440개, 매출 2391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에 달하는 업계 2위권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 회장은 지난 4월 성장 영업이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상생경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생문화 정착에도 앞장서 왔다.

박 회장이 주축이 된 bhc 그룹 인수에는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Special Situations Fund)와 로하틴그룹 코리아에서 분사(Spinoff, 스핀오프)한 팀이 설립한 사모펀드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이 인수 금융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특성상 이익을 극대화해 매각하기 마련이다. 이번 박 회장의 인수는 불안감을 갖고 있던 직원과 가맹점에게 약속을 지킨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