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사건' 김혜경씨 경찰 출석한 날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 경찰 짜 맞추기 수사" 비판
2018-11-02 10:48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주인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2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나왔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1차 조사 때 김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자신의 경찰 출석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확인하고 항의한 뒤 돌연 귀가했다.
당시 조사에서 김씨는 자신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이 고발한 사건은 최근 취하됐으나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김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재차 고발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지사는 경찰이 '친형 강제입원' 등 3개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리한 짜 맞추기 수사로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결론에 짜 맞춘 참고인 진술 겁박, 수사기밀 유출 의혹, 압수수색 신청 허위작성, 망신주기도 난무했다"며 "김모씨 사건 무혐의 불기소를 감추며 굳이 '검찰이관' 신조어를 만든 것에서도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리에 기초한 상식적 결론이 날 수 있도록 검찰에 충실히 소명하겠다"며 "사필귀정과 국민을 믿고 도정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