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직원 폭행 영상' 기념품으로 남긴 양진호 회장, 디지털 성범죄에도 연루

2018-10-30 15:35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청원과 관련 경찰 수사 받는 중

[사진=뉴스파타 영상 캡처]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기념품을 간직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위디스크 창립자)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도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30일 뉴스타파는 양진호 회장의 폭행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그가 그동안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지속적인 인권침해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그가 최근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양 회장은 받는 경차 수사는 지난 7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청원과 관련된 것이다.

당시 청원인은 “디지털 성범죄 영상 유통산업을 조사하고 처벌하라. 전반적인 플랫폼 규제를 위해서, 아동청소년법(아청법)처럼 유통업자에게도 책임을 묻고 다운로더도 처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위) 자율심의협력시스템과 같이 강제권이 없고 웹하드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 규제 방식은 이미 디지털 성폭력을 산업으로 보고 마켓을 형성한 웹하드 카르텔 앞에서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 피해 촬영물을 유통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손해가 커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청원개요를 설명했다.

해당 청원은 20만8543명이 동의했고, 이에 대해 지난 9월 민갑용 경찰청장은 시민단체, 방통위에서 요청한 음란사이트 216개, 웹하드 30개, 헤비업로드, 커뮤니티 등을 우선순위에 놓고 집중 수사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당시 민 경찰청장은 “앞으로 해외 사이트라서 수사가 안 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장의사, 숙박업소, 스튜디오 등이 ‘디지털 성범죄’를 만들고 있다. 이에 산업구조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웹하드는 ‘국산 야동’으로 불리는 피해 촬영물들을 유통하면서 돈을 벌고, 웹하드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필터링 회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피해 촬영물 유통을 방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장의사까지 함께 운영해 본인들이 유통한 피해 촬영물의 피해자가 찾아오면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일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