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놀로지, 혁신 넘어 "안정·보안·서비스" 3박자 꿈꾼다

2018-10-30 15:47
시놀로지, 30일 기자간담회 통해 미래 사업 구상 밝혀
데릭 루 "비즈니스 사용자 증가로 내부 전략 변화…네트워킹·백업 시장 참여할 것"

데릭 루 시놀로지 CEO가 30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시놀로지 제공]

네트워크 스토리지 기업 시놀로지가 신제품 전시 행사 '시놀로지 2019' 개최를 하루 앞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밝혔다.

데릭 루 시놀로지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혁신만이 아니라 혁신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정성과 보안, 서비스를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루 CEO는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전세계적으로 27%, 한국에서는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전반적으로 비즈니스 사용자들의 증가가 시놀로지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루 CEO는 "주요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을 때마다 수십만개의 코드가 추가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영체제(OS)가 80개 이상의 다른 하드웨어 모델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SM) 6.2의 경우 2만5000개 이상의 테스트 항목을 통과했으며 공식 출시 전에 7만1000개의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서버에서 테스트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DSM 6.2는 이전까지 발표한 어떤 버전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앞으로도 엄격한 기준을 활용해 많은 유저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DSM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루 CEO는 "고객들이 서버에 중요 정보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가 일어났을 때 금전적 측면은 물론 기업 평판에 굉장한 손실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이러한 보안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팀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시놀로지는 지난해 미국의 비영리법인 마이터(MITRE)로부터 '보안취약점 자체관리 기관(CNA, CVE Numbering Authorities)' 자격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국제적인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 협의체 FIRST에 가입했다. 이와 관련 루 CEO는 "잠재적인 보안 취약점을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미리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뿐만 아니라 시놀로지는 지난 2016년부터 '바운티 프로그램'을 도입, 커뮤니티 전문가와 화이트 해커들의 자문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 CEO는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은 물론 서비스 또한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 서비스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그는 "현재 150명 이상의 기술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기술지원팀을 확대 중"이라면서 "조만간 한국어를 지원하는 기술지원팀 또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루 CEO는 "시놀로지의 비즈니스 전략은 크게 두 가지"라며 "수직적 측면에서, 지금까지 NAS 시장에서 개별 소비자에게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비즈니스용 시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수평적 측면에서는 네트워킹·백업 시장에 새로 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놀로지 2019는 오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 1층에서 개최된다. 시놀로지는 본 행사에서 곧 출시될 제품들과 애플리케이션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비즈니스 사용자는 오후 1시 30분부터, 일반 사용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