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디지털 카메라 시장 '투 트랙' 전략 공개

2018-10-30 00:40

임훈 후지필름 사장이 지난 26일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후지필름 제공]


후지필름이 'X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와, 'GFX 중형 미러리스' 양대 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전개한다.

후지필름은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신제품 'GFX50R'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광학 기기 시장 대응 전략을 밝혔다. 

이날 후지필름은 소니와 니콘, 캐논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이 진출한 35㎜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대신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후지필름 본사 광학전자영상사업부 우에노 타카시 과장은 "35mm 풀프레임은 100년 전 라이카가 만든 낡은 규격이며 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풀프레임 카메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대신 후지필름은 더 작은 크기의 'APS-C' 센서를 단 'X-T3'와 풀프레임보다 1.7배 큰 면적의 센서를 단 'GFX 50R'을 선보이며 풀프레임과 정면승부를 펼칠 계획이다. 

후지필름은 풀프레임이 APS-C 센서 대비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나, 무게가 무겁다고 지적했다. X-T3 바디 1대에, 대구경 단초점 밝은 조리개 렌즈 3대(35mmF1.4, 56mmF1.2, 23mmF1.4), 밝은 표준 줌렌즈(16-55mmF2.8)와 망원렌즈(50-140mmF2.8) 각 1대씩 총 5대의 렌즈를 구성할 경우 무게는 3kg인 반면, 35mm 풀프레임 미러리스 바디에 유사 사양의 렌즈 구성이 이루어질 경우 5.2kg 중량이 나온다고 후지필름은 설명했다. 

우에노 타카시 과장은 "센서가 화질을 좌우하는 전부는 아니다"라며 "렌즈 성능과 화질 설계, 적절한 크기와 무게 등 '밸런스'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고화질'에 최우선을 두는 전문가들에게는 'GFX 시스템'을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에 출시하는 신모델 'GFX 50R'은 기존 GFX 50S 대비 사이즈를 보다 줄이고, RF스타일의 전자식 뷰파인더를 새롭게 채택했다. 

임훈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유독 풀프레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기존 후지필름 고객층의 수성과 함께 '가장 필요한 카메라'를 고도화 해 신규 수요층 창출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