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금고 선정 시 지역대출 많이 한 은행 유리

2018-10-29 18:13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9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를 방문해 임용택 전북은행장(오른쪽)으로부터 지역금융 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내년부터 지자체 금고 은행 선정 시 지역대출 실적 등 지역에 대한 자금공급 실적이 많을 경우 가점이 주어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9일 전주 전북은행 본점 따뜻한 금융센터에서 6개 지방은행장들과 함께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금융위는 은행이나 대형 저축은행(자산 1조원이면서 복수지역에서 영업)의 지역재투자 현황을 매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지방 광역시도로, 은행·저축은행의 지역예금 대비 대출, 지역 중소기업·저신용자 대출, 지역 내 지점 및 ATM 투자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평가 결과를 5등급으로 구분해 대외에 공개하고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지자체 금고 은행이나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 시 이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에 투자·기여를 많이 한 은행일수록 가점을 주겠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지역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최근 보고했다.

금융위는 내년 중으로 제도를 시범 시행하고 2020년부터 매년 지역재투자 현황을 평가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 접근성이 낮은 서민과 중소기업에 더 많은 신용을 제공할 유인을 주자는 것"이라면서 "금융회사가 지역에서 수취한 예금을 지역 실물경제 수요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재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